진병화 사장, 금융위기서 빛난 현장 경영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사장이 1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그는 역대 기보 사장 중 가장 열정적인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08년 취임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며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지원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기술력은 있지만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을 찾아다니며 1주일에 한번씩 펼치던 현장경영도 벌써 100번이 넘었다. 

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과 기업들을 선정해 개별 공급에 나섰다.

이 같은 적극적인 지원에 지난해에만 총 8조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다. 전체 보증잔액이 17조 1448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1년 동안 총 보증의 절반을 일군 셈이다.

또 최근 여기저기서 출구전략 얘기를 꺼내고 있지만 진 사장의 태도는 여전히 '완화적'이다. 보증 규모를 서둘러 줄였다가는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보증잔액은 16조5000억원(±7000억원).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경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기보 관계자는 "하반기 경기가 침체될 경우 보증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가져갈 것"이라며 "기보의 출구전략은 정부의 출구전략보다 늦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이사장도 올초 기자간담회에서 "(보증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줄었다고 볼 수 있지만, 최대 17조2000억원까지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진 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성장 동력이다. 새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이 국가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를 위해 녹색성장, 지식기반, 수출, 벤처창업 등 4대 창업육성 분야에 대한 보증지원을 확대했다.

녹색성장 및 수출 기업에는 지난해보다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상향된 1조5000억원, 1조8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창업 후 도약단계에 있는 우수 벤처기업 1000개를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 이상이라는 게 기보 측 전언이다.

진 사장은 "창업 없이는 고용이 회복되기 힘들며 올해는 일자리 창출에 포커스를 맞춰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 사장은 깨끗한 조직 만들기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취임 때부터 "투명한 윤리경영은 기금의 생존과 바로 직결된다"고 말하는 등 윤리경영을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는 내부규정에 대한 부패영향 평가를 실시해 부패유발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올 상반기 관련 규정 71개에 대해 전반적인 부패 영향 평가를 실시해 7회에 걸쳐 235명에 대해 부패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또 △One Strike-Out제도 △부정행위 직원 형사고발 △직원 손실배상 △부패행위 신고 위반자 처벌 △보증기업 주식취득 제한 등의 강도 높은 규정을 마련해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기보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4년 연속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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