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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통학용 기차에서 학점 인정되는 '열차강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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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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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코레일 허준영 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30일 서울역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 열차강의실' 운행 협약을 맺고 손풍삼 순천향대학교 총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학생, 관계자 등과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순천향대가 수도권에서 통학하는 수도권 학생들을 위해 '열차강의실'을 8월 30일부터 주 3회(등교 월요일 오전, 하교 목·금요일 오후) 운영한다.

순천향대는 30일 오전 서울역사 승강장에서 코레일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 열차 강의실 운영' 협약을 맺고 열차 강의를 시작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순천향대는 수도권 통학생들이 통학 시간을 수업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30일부터 열차강의 3개(교양과목 1학점 인정)를 개설한다.

열차강의는 1인 1강좌에 한해 제한 학점과 무관히 신청 가능하며 열차강의 수강생에게는 학교에서 편도 7000원의 열차 요금을 전액 지원한다.

다만 수업의 집중을 위해 하행선은 수원역 이전에 탑승 가능한 학생, 상행선은 수원역 이후에 하차 가능한 학생만 신청 가능하며 △'재미있는 법정영화 이야기' (매주 월요일, 서울 출발시간 기준 오전 8시13분 열차) △'지구환경과 온난화' (매주 목요일, 신창 출발시간 기준 오후 4시 열차) △'길 위의 문학' 과목(매주 금요일, 신창 출발시간 기준 오후 4시 열차)이 운영된다.

   
 
▲순천향대 손풍삼 총장이 '열차강의실'에서 '재미있는 법정영화 이야기' 수강행들에게 특강하고 있다. (사진 =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는 강의를 위해 66석 정원의 누리로 객차에 4개의 19인치 LCD 모니터와 4개의 스피커, 빔프로젝터·무선마이크 등의 기자재를 설치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친환경 열차강의를 활용해 시간 활용은 물론 경제적·환경적 활용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본다"며 "오래 전부터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의 8개 대학이 학점을 교류하는 만큼 이번 학기 열차강의실 운영을 토대로 다른 대학 학생이 수강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열차강의'는 순천향대 재학생의 70%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 학생으로 상당수가 열차와 전철을 이용하는 현실을 감안해 통학시간활용 방안으로 순천향대가 전국최초로 시작했다. 2002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45개 강좌를 개설해 모두 2043명이 수강했다.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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