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소재기업으로 '변신'…매출 비중 확대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최근 기업들이 소재기업으로의 변신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에서 소재사업 개척을 통한 영토확장에 적극 나서면서 신사업 매출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근 섬유 주력에서 중공업, 첨단신소재 기업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중공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06년 16.7%에서 지난해 26.7%로 무려 10%가 확대됐다. 오는 2014년에는 37.8%로 확대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수익을 확대해가고 있다. 효성은 2메가와트(MW)급 풍력발전 시스템 인증, 5MW급 해상용 국책과제 주관기업 선정과 3MW급 육상용 연구개발과제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다.

또한 고부가 소재인 아라미드 섬유, 트리 아세테이트 셀룰로스(TAC) 필름 등을 포함한 산업자재 매출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매출 비중은 지난 2006년에 30.7%에서 지난해 40.5%로 10%가량 높아졌다.

제일모직은 전자재료 부문 확대로 실적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삼성그룹이 공격적으로 반도체를 증설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회사인 에이스디지텍의 편광필름 사업도 높은 성장성과 시너지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태양광 분야 소재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태양전지용 전극 페이스트를 개발중에 있으며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일모직은 전자재료 부문에 역점을 두고있다. 우선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TV용 편광판, 프리즘시트, 발광다이오드(LED) 도광판 등을 개발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와 태양광 분야에서도 소재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편광판 매출이 전분기대비 17%가 증가하고 반도체 미세 공정화로 인해 관련소재 매출액도 14%가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률은 화학과 패션 부문보다 전자재료 부문에서 2배 수준을 넘는 등 신소재사업에서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제일모직은 2012년부터 수처리 필터와 2차전지용 분리막, 태양전지용 전극 페이스트 등에도 적극 뛰어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와 롯데 등도 인수합병(M&A)을 통해 소재기업으로의 변신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30일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전격 인수, 종합 자원그룹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도 같은 날 탄소복합재 전문기업인 데크항공 지분의 절반 이상을 인수해 글로벌 탄소복합재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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