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시장 되살아나나

(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 상승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일부 매물에선 투기자금의 유입도 감지된다.

홍콩 반관영 통신사인 중통사를 비롯한 여러 중국 언론은 지난 7월 이후 주택 거래량이 급증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풍향계’로 불리는 선전(深圳)의 경우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문의가 되살아 나고, 일부 이수방(二手房ㆍ신규 분양주택이 아닌 중고주택)은 시세도 오르고 있다.

m2 당 10만 위안에 달하는 베이징 모처의 고급주택은 최근 매매를 알아보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상하이에선 신규 분양주택 거래도 늘어나 공급 물량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23일~29일 한 주 동안 중국 전역에서 거래된 분양 주택 면적은 17만4000m2 로 전주에 비해 1% 증가했다. 

평균 거래가격 역시 m2 당 2만1333 위안으로 전부에 비해 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물량도 크게 늘어 지난 주에만 무려 18단지의 신규 주택이 분양을 개시했다.

부동산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다소 감소 됐을 뿐 가격은 줄곧 오르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7월 중국 70개 도시의 부동산 거래가는 10.3% 상승했다. 베이징의 경우 지역과 매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부 부동산 경우 소폭의 가격 하락 후 큰 폭의 상승이 이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활기는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 유지로 그간 관망세를 유지했던 실수요자들이 주택 매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다수의 시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현재 거래주체가 실수요자인 만큼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면서도 단기간에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다수의 실수요자 가운데 투기세력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부동산 투기조짐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것.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선 정부가 하반기에도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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