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과다한 상차림이나 비위생적인 장면 등 TV 매체의 음식물 낭비 조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7월 한달 간 공영방송 3사(KBS, MBC, SBS)의 드라마와 교양·오락 프로그램의 음식 취급 장면을 모니터링 한 결과, 실제 음식물을 섭취하는 장면은 1317회 중 64%로 10회 중 4회가 단순한 연출 소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식사하는 사람에 비해 반찬 가짓수가 많거나 반찬을 수북이 연출한 과다상차림(25회), 밥상을 둘러엎거나 남에게 끼얹는 등의 부적절한 취급(29회), 먹던 숟가락으로 요리를 하는 등의 비위생적인 장면(50회)이 연출돼 음식물이 낭비되는 장면이 전체의 10.1%를 차지했다.
방송 3사 모두 한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가운데 한식 식단 장면연출 중 푸짐한 상차림 이외에 부유층의 식단이 과식을 조장하고 건강의 균형을 깨는 식단이 많아 균형 잡힌 밥상으로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연맹 측은 밝혔다.
교양․오락 프로그램에서도 과식을 부추기거나 음식을 남기는 등의 잘못된 식습관을 조장하는 무한리필이 음식업소 서비스의 한 단면으로만 소개되고 있어 문제라고 연맹은 지적했다. 더욱이 지나치게 맛에 치중하고 자극적인 장면들이 자주 연출될 뿐 아니라 개인위생이 불량하거나 요리주변 환경이 매우 비위생적인 장면도 포착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향후 TV매체에서 음식물 낭비를 줄이기 위한 식단연출과 음식문화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요구된다며 환경부와 함께 연말까지 TV 매체에서의 음식물 모니터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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