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6조원 이상의 자금을 풀기로 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산업은행과 농협 등 7개 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추석 특별자금으로 모두 6조2천억원을 배정했다. 지난해 4조8천억원보다 약 23% 증가한 금액이다.
국민은행은 협력업체 결제자금과 직원 급여 및 상여금 용도로 지난해에 이어 1조원을 풀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즈음해 결제자금이 집중되고 직원 급여나 상여금 지급 등 운영자금 수요가 급증해 중소기업이 유동성 부족에 빠질 우려가 있어 사전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추석지원 자금을 지난해 5천억원에서 올해 1조원으로 늘렸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5천억원에서 올해 1조원으로 늘린 뒤 업체별로 최고 5억원 범위에서 대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5천억원을 배정했으며 대출금리는 0.1∼2.4%포인트 할인해 적용한다.
국책은행들도 지원한도를 늘려잡았다.
산업은행은 오는 10월22일까지 모두 1조2천억원을 신규 공급할 예정이며 대출금리도 기존 대출보다 0.50%포인트 깎아주기로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조원을 대출했다.
기업은행도 원자재 결제자금과 임직원 임금, 상여금 지급 등의 운전자금 용도로 업체당 3억원까지 모두 1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영업점 심사만으로 담보나 보증서 대출을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신규 추석자금을 작년의 3천억원에서 올해 5천억원으로 늘렸다. 이와 별도로 1조원의 자금은 만기를 연장해줄 예정이다. 대출 금리는 추석자금 기존금리 대비 최대 1.3%포인트까지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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