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흑연전문업체 티씨케이가 독점적 지배력과 장기 성장성으로 실적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티씨케이는 인공 흑연을 고온으로 가공해 반도체와 태양광 웨이퍼 제조용 설비에 사용되는 소재를 생산한다.
서민원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는 현재 국내 반도체ㆍ태양전지용 고순도 흑연제품 시장에서 점유율 60~65%를 차지하고 있고 매년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최대주주인 토카이 카본으로부터 원재료와 기술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높은 시장점유율ㆍ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태양광 시장 모두 수요 회복이 빠르게 진행돼 전방산업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라며 “또 고순도 흑연제품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과점시장으로 높은 수익성 유지가 가능하고, 신규제품인 발광다이오드 서셉터(LED Susceptor)도 신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매출 추가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적 재정기반에 제3공장 건설로 생산능력도 늘어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이 회사는 약 27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성에 제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설비투자금액 역시 자체 해결해 내년 1월부터 가동할 계획으로 신규 공장이 건설되면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60% 증가한 8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높은 진입장벽으로 고마진 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태양광ㆍLED 등 전방산업 호조까지 더해져 수혜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생산능력 증설로 외형성장도 가능해 2012년까지 연평균 50%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8.7%와 92.3% 증가한 430억원과 1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51.2%와 52% 늘어난 650억원, 19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4~6월) 티씨케이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0.26% 증가한 24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93억원과 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92%와 107.8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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