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멈추고 가로수 뽑히고…서울 '출근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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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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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제7호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에 전기가 끊기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새벽부터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으로 간판이 떨어져 길가에 나뒹구는가 하면 뽑힌 가로수가 도로를 가로막아 차량이 우회하는 등 태풍이 곳곳에서 시민들의 발을 묶고 있다.

이날 오전 5시20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서울역에서 경인선 인천역까지 지하철 1호선 상·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코레일은 강풍으로 전선에 이물질이 달라붙는 등의 사고로 전기가 끊긴 것으로 보고 긴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오전 5시26분쯤 지하철 4호선 금정역∼오이도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고, 오전 6시20분쯤엔 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당산철교 위에 멈췄다가 30여 분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비슷한 시각 지하철 2호선 뚝섬역~강변역 구간 운행이 5분여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강풍에 뽑힌 가로수와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도로를 가로막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반원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는 가로수 10여 그루가 쓰러져 왕복 4차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우회하고 있고, 종로구 삼청터널 인근에서도 뽑힌 나무가 한 개 차로를 막아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외곽순환도로 학의분기점 과천방향에도 가로수가 쓰러져 5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가 막혔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서는 강풍 때문에 차량이 흔들려 제 속도를 내지 못하기도 했다.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짐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와 소방방재청은 서울과 경기지역 초중고교의 등교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늦추고 서울의 모든 유치원은 휴업토록 했다.

서울시내 주택가 곳곳에서는 정전도 잇따라 시민들이 새벽부터 불편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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