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영국 석유회사 BP가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 이후 약 3개월간 광고비에 무려 9300만달러를 썼다고 미 하원 의원들이 1일(현지시각) 밝혔다.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소속 간부들은 BP가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9340만달러의 광고비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광고비 지출액의 3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BP는 원유유출 참사로 관광부문 매출감소가 우려되는 플로리다와 미시시피,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등 피해지역 관광홍보에 모두 8950만달러를 지원했다고 이들 의원은 밝혔다.
BP는 이 기간 TV와 라디오 스팟광고 횟수는 줄였지만 전국방송으로 평소보다 긴 60초짜리 스팟광고 비중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2개 주와 워싱턴에 그쳤던 지역신문 광고를 지난 3개월 동안 17개 주로 확대하는 등 지역신문 광고를 대폭 늘렸다고 BP는 전했다.
BP 관계자들은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에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원유유출 관련소식과 사고수습 등의 정보를 전달하고 수습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광고비 지출을 이처럼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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