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관, 배우 이순재 초빙 '특별강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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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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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영원한 스승' 배우 이순재씨가 세관 공무원에게 오랜 연기자 생활에서 얻은 인생 경륜, 꿈을 향한 열정과 쉼 없는 도전 정신을 전수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우종안)은 2일 전문가다운 도전 정신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공직자 상(像)을 직원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일환으로 국민 배우 이순재씨를 초빙, 명사 특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세관은 관세행정을 추진하는데 50여년 동안 수많은 작품의 다양한 배역에서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원로 배우의 인생 경륜과 프로 정신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대표 국민 배우 이순재씨를 초빙하게 됐다.

이날 이 씨는 ‘56년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가'로 데뷔 이후 연기와 시청자를 위한 프로 정신에 대해 전하면서 오랜 인생 연륜에서 나오는 깊고 묵직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또 공직자는 원칙에 따라 공평한 업무 추진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세일즈맨의 죽음’(아서 밀러, 79년 발행)이란 고전을 30여년 동안 소중히 간직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예전에 나와 손볼 데도 많고 문구도 안 맞는 곳이 많은 고전을 애지중지 하는 이유에 대해 "쉬운 길이 아니라 옳은 길을 가는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서”라며 “대사하기 불편하다고 세익스피어의 희곡에 손을 댄다면 원작의 느낌이 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모 CF 문구 ‘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로 시청자의 이의 제기 전화를 받은 일화와 가끔 중고생의 전화도 받는다고 소개하고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정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 특강으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공직자로서 나부터 솔선수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끊임없는 자기변화와 혁신을 유도할 수 있는 다채로운 특강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earand76@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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