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덮개 제거 성공…멕시코만 유정봉쇄 진일보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영국 석유회사인 BP가 멕시코만 시추시설의 해저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한 폭발방지기 위에 씌웠던 굴뚝모양의 덮개를 2일(현지시간) 제거했다.

미 정부의 원유유출 사고 대책반장인 태드 앨런 미 해안경비대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 정부 소속 엔지니어들과 연방 과학팀의 지휘 아래 BP가 굴뚝모양의 덮개 제거작업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앨런 대장은 이번 덮개 제거 작업이 훼손된 폭발방지기를 제거하고 최종적으로 유정을 봉쇄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제거된 덮개는 지난 7월 15일부터 폭발방지기에 씌워져 제거되기 직전까지 기름유출을 차단해왔다.

유정을 영구 봉쇄하는 과정에서 압력이 증대해 폭발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사고난 폭발방지기를 새 것으로 바꿔야 하는데, 이번 작업이 성공함으로써 폭발방지기 교체가 가능해졌다. 

이후 제거될 폭발방지기는 멕시코만 원유유출 참사를 일으킨 시추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의 폭발 및 화재사고 원인규명에 중요한 증거물이다.

따라서 훼손된 폭발방지기는 2일 저녁 제거작업에 들어가 늦어도 다음날 오전까지 인양돼 루이지애나주(州) 소재 미 항공우주국(NASA) 시설로 운송될 예정이다.

이후 미국 해양경비대와 해양에너지관리국이 조사에 들어간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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