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3일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한미 양국이 서해상에서 연합 대잠수함훈련을 실시한다고 3일 공동발표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KDX-Ⅱ) 등 구축함 2척과 호위함 및 초계함 각 1척, 제6항공전단의 P-3C 초계기, 잠수함 등이 참가한다.
미국 측에서는 8400톤 급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DDG-54)과 '피츠제럴드'(DDG-62), 3200톤 급 해양조사선 '빅토리어스'(T-AGOS 19), 8000톤 급 공격형 원자력잠수함, P-3 '오라이언' 해상 초계기 등이 참가한다.
현재 커티스 윌버함과 피츠제럴드함은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전진 배치돼 있는 상태다.
또한 LA급(7천900t급) 고속공격형 잠수함과 제9초계 비행대대(VP-9)의 P-3 오라이온 초계기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제9초계 비행대대는 하와이 카나오헤 미 해병대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 또한 양국 병력 1700여명도 훈련에 참가한다.
특히 이번 훈련은 지난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동해상에서 실시한 '불굴의 의지' 훈련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연합해상훈련이다.
합참은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에 강력한 억제 메시지를 보내고 총체적인 연합 대잠수함전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해상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붕우 합참공보실장은 "이번 훈련은 실전대응능력 향상과 더불어 한미 대잠전 능력향상, 상호 운용성 향상이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훈련과 관련해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호전광들이 분별을 잃고 무모한 도발에 나서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무자비한 타격으로 단호히 징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 사이트는 논평을 통해 "미국은 이번 '연합 대잠수함훈련' 이후에도 연말까지 10여 차례의 합동군사연습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는 병력과 전쟁수단들을 항시적인 공격상태에 뒀다가 임의의 순간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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