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 전세난 다시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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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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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9대책 발표이후 더욱 강세 다음달 입주물량 감소로 추가 상승 예상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8·29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 쏟아진 입주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된데다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지역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1%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대규모 입주가 진행되며 상승폭이 계속 줄어들던 전세가격이 지난 7월 보합세(0%)를 기록한 이후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주간변동률 기준으로도 지난주(8월28일~9월3일) 수도권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8% 오르며 지난 4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지역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하며 지난해 9월 중순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이처럼 수도권 전세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계절적 요인이 가장 크다.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29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크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며, 매매시장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전세가격 오름세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값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락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무리하게 집을 사는 것 보다 전세를 구하자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8·29대책 발표에도 수요자들이 여전히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추석연휴를 앞두고 세입자들이 거래를 더욱 서두르고 있어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입주물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도 앞으로 전세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달 입주예정 물량은 총 1만5846가구로 전월의 1만8477가구 보다 14% 정도 줄어든다. 다음달에는 이달 물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800여 가구 만이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7월 9559가구, 8월 1만946가구, 9월 1만389가구 등 꾸준히 1만 가구 정도의 입주물량이 공급됐던 경기지역 입주 물량은 다음달 4500여 가구로 급격히 줄 것으로 조사돼 그동안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던 물량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 김규정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추석연휴를 전후로 수도권 전세 물건이 부족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지역의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의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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