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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GM대우의 역습, 알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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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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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출시하는 GM대우 준대형 세단 알페온. (사진=GM대우)

(서귀포=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첫인상은 생각보다 컸다. 두툼했다. 진짜 K7·그랜저 같은 준대형 세단인지 의아했다. 순간 ‘에쿠스’가 아닌지 착각이 들었을 정도다.

알페온은 실제 국내서 가장 큰 준대형 자동차다. 물론 에쿠스 급은 아니지만 K7과 비교하면 길이 3㎝, 너비 1㎝, 높이 3.5㎝ 각각 길다.

강렬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고급스러운 엠블렘, 19인치 알로이 휠(준대형은 17인치가 일반적)은 두툼한 느낌을 더한다.

알페온은 최대 장점은 고급스러운 외관과 승차감, 뛰어난 안정성이다.

시속 150㎞ 이상 고속 주행 때도 소음이 별로 없다. 엑셀레이터를 힘껏 밟아 토크를 높일 때만 경쾌한 배기음이 들릴 뿐이다.

큰 차체 덕분에 시야도 확 트였다. 의자가 낮아지고 있는 최근 쿠페형 스타일과 달리 의자가 높다. 이것도 시야를 넓히는 데 한 몫 한다.

스포티함 대신 안락함을 선택한 것. 핸들링이나 가속도 폭발적이기보다는 편안하다. 승차감이 탁월한 것은 물론이다.

시야와는 상관 없지만 천정 썬루프도 프레임을 없애 눈이 시원하다.

  
 
 알페온 주행 모습. (사진=김형욱 기자)

시승한 3000㏄ 모델은 6기통 SI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최대 263마력을 낸다. 제네시스가 290마력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편은 아니다.

연비도 ℓ당 9.3㎞로 경쟁 모델에 비해 다소 낮은 편. (제네시스 3.3 모델이 10.㎞/ℓ)

다만 제주도 교외의 좋은 교통상황 덕분인지 실연비는 9.3㎞을 상회했다.

안전성을 시험해 볼 기회는 없었다. 다만 차체의 70% 이상에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서인지 든든하다. 다만 그 탓에 150㎏가량 무거워졌다.

에어백은 최고 사양의 경우 8개, 차체 자세 제어장치(ESC)와 차량 진행 방향에 따라 빛의 방향이 이동하는 어댑티브 제논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레임이 없는 썬루프, 알페온 독자 로고, 다소 클래식해 보이는 센터페시아, 알페온 전측면 모습. (사진=김형욱 기자)

단 세로가 긴 ‘세로본능’ 구조로 실내 공간 활용성이 아쉽다. 미국을 기반으로 한 차이기 때문일까. 참고로 알페온은 GM의 시보레 라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다.

넓은 센터페시아로 앞좌석 다리 공간이 다소 좁게 느껴진다. 차량 위 썬글라스 수납함이 없다. 문에 달린 수납함도 좁아서 활용성이 떨어진다.

키 170㎝ 전후의 평범한 탑승자가 탔을 때 기어변속기도 다소 뒤에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럴 땐 의자를 뒤로 민 후 핸들을 앞으로 빼는 방식으로 조정하면 된다.

트렁크도 깊은 대신 좁다. 4개의 골프백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나란히 놓을 수 없고 비스듬이 집어넣어야 하는 점은 아쉽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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