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엔 중국초근협회(中國草根協會) 발기인의 하나인 장이이(張一一)가 가세해 네티즌에게 그가 광고모델을 맡고 있는 샴프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도록 호소하고 나서, 그동안 쌓아온 ‘자선왕’의 명성에 큰 흠을 남기고 있다고 3일 대하망(大河網)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룽은 작년 5월11일 쓰촨(四川)성 베이촨중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대병소장(大兵小將)’의 수입 일부를 이 학교에 기증하겠다고 말했다는 것. 그러나 1년을 넘겨 이 학교가 이미 준공식을 가졌음에도 이와 관련된 어떠한 기부금도 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베이촨중학교 복구공사를 위한 기부금을 책임지고 있는 중국화교경제문화기금회 홈페이지에는 고액 기부자부터 20위안의 소액 기부자 명단까지 모두 수록돼 있으나, 어디에도 청룽이나 그의 본명인 천깡성(陳港生)이란 이름을 찾아 볼 수 없다고 상하이챠오바오(上海僑報)는 전했다.
이와 관련 청룽의 기부금을 책임지고 있는 베이징청룽자선기금회 당췬(黨群) 비서장은 매체의 확인에, 처음에는 “청룽이 베이촨중학교에 기부금을 내겠다는 약속을 한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기부 약속을 이행치 못한 이유는 아직까지 ‘대군소병’ 영화의 수익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을 바꾸는 등 변명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청룽, 빨리 기부 약속 이행해!”, “당신은 기부를 입으로 하냐?”, “당신은 제 2의 장쯔이(張子怡)야”라는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고, 일부 네티즌은 “청룽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적이 없다”며 그를 두둔하고 있다.
한편, 금년 3월호 《포브스》지에 발표된 아·태지구 자선영웅 48명의 명단을 보면 청룽은 상위에 랭크돼 있다. 《포브스》는 청룽의 기부금을 관리하는 청룽자선기금회와 룽즈신(龍子心)기금이 원촨(汶川)대지진 당시에 이미 150만 달러를 기부했고, 아이티 지진으로 희생된 평화유지군 소속 8명의 희생자 유가족을 위해서도 73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청룽의 자선활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china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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