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한화 한대화 감독은 지난 3일 대전 삼성전에 앞서 “류현진(23)의 컨디션과 의향을 먼저 물어봐야겠지만, (불펜 등판이)좋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현진은 2일 삼성을 상대로 17승 사냥에 나섰다가 시즌 최악의 피칭(5이닝 5안타 4볼넷 2실점)을 해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사실상 선발 20승은 물 건너간 셈이다.
류현진은 당초 목표였던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가 무산된 뒤 내심 선발 20승과 트리플 크라운을 또다른 동력으로 삼고자 했다. 하지만 스스로도 “20승은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게다가 불펜 등판을 한다고 해서 1승을 따낸다는 보장이 없다. 동점이나 한두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다면 타선이 승부를 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이기고 있는 경기에 나서려면 5회 이전에 다른 선발 투수를 강판시켜야 한다. 팀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류현진과 한 감독에게 달가운 일이 아니다.
한 감독은 “류현진과 경기 전에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제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했다”면서 “지난 시즌에도 후반에 체력이 좀 떨어졌다고 하더라. 본인도 지칠 때가 됐다”면서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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