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韓 여성고용 OECD 평균 밑돌아"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도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5일 '여성 경제활동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고용은 유연성, 안정성, 고용률 등에서 모두 OECD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990년 38.5%에서 지난해 53.9%로 높아졌지만, OECD 평균(61.5%)보다는 7.6%포인트 낮다. 남녀 고용률 격차도 2000년 23.7%에서 지난해 22.4%로, 10년간 1.3%포인트 좁혀지는 데 그쳤다. 

또한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이 대부분 '∩'자 형태를 띠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29세 이전까지 고용률이 높아지다가 30~40대에 최저점으로 하락하는 'M'자 형태를 보였다. 이는 출산과 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조 연구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연령별 임시·일용직 비중이 남성은 60대부터 급증하는 데 반해 여성은 출산과 육아 이후 노동시장에 복귀하는 30대부터 지속적으로 커지는 모습도 문제로 꼽았다.

조 연구원은 "유연한 시간제 일자리를 확충해 여성 고용의 전체 규모를 키운 뒤 풀타임과 시간제 고용에서 정규직을 늘려 안정성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공부문 여성의 단시간 및 유연 근무제 △정착 직장 및 공공 보육시설 확충 △고용 및 처우에 대한 남녀 차별금지 법제화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hjpy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