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이 인기를 끌면서 보증 재원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재원 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햇살론 대출액은 5453억원을 기록 중이다. 하루 평균 202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린 셈이다.
정부는 매년 2조원씩 5년 동안 10조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현재 추세라면 첫 해 한도액인 2조원을 넘어 추가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대출 증가액이 지난달 중순 이후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햇살론 시행 첫 해가 끝나는 내년 7월 25일 전에 보증 재원이 바닥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이에 정부는 보증 재원을 확충해 대출한도를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햇살론 보증 재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매년 2000억원씩 5년간 1조원, 서민금융회사가 6년간 1조원씩 분담하도록 돼 있지만 분담액을 앞당겨 투입하거나 분담액 자체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권역별·기관별 대출한도를 정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특정 권역이나 회사에 대출이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햇살론 대출심사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도 막판 조율을 거치고 있다.
신용등급, 소득등급별로 대출한도를 세분화하고, 거주지나 직장 소재지 이외의 지역에서는 대출을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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