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슈퍼 박테리아가 인도와 유럽에 이어 일본에서도 검출됐다는 보고가 접수돼 일본 당국이 최종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도치기(檜木)현의 돗쿄(獨協)의과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로부터 '뉴델리 메탈로-베타-락타메이즈'(NDM-1)라는 유전자를 지닌 슈퍼 박테리아가 검출됐다는 보고가 후생노동성에 접수됐다.
NDM-1를 지닌 박테리아는 지금까지 유럽과 인도 등지에서 검출됐지만 일본에서는 처음 보고됐다.
NHK는 50대 일본인 남성인 이 환자가 지난해 인도에서 귀국한 직후인 5월에 발열 등의 증상으로 도치기현 돗쿄의과대학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대장균에서 NDM-1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현재 회복해 퇴원했으며 다른 사람이 감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DM-1 유전자는 대장균이나 폐염막대박테리아 등의 장내 세균에서 검출되며, 세균에서 세균으로 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슈퍼박테리아는 병원 내 감염을 막으면 되지만 대장균이나 폐염간균은 건강한 사람의 몸속에도 있는 만큼 NDM-1 유전자가 급속하게 퍼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DM-1 유전자를 지닌 슈퍼박테리아는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발견된 이후 유럽으로 퍼졌고, 벨기에에서는 사망자가 나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각국에 감시체체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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