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김황식 감사원장은 6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금년 하반기에 공직 인사 비리에 대한 점검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원장은 이에 대해 유명환 전 외교장관의 딸 특채로 불거진 공무원 임용 과정상 비리 의혹과 관련, 조만간 공무원 채용 등 인사 전반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 계획에 따라 금년 하반기에 공무원 인사 전반에 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특히 그와 관련해 금주부터 자료 수집 등의 준비를 거쳐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사 착수 시기나 규모 등은 자료 수집 결과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5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언급한 '공정한 사회' 구현과 관련해서 통상적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취지이며, 특별히 사정 정국을 의도한 말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감사원도 그간 법과 원칙에 따라 국리민복에 기여하는 것을 운영의 기조로 삼아왔으며 이는 공정 사회 목표의 실천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김 원장은 최근 마련한 공직감찰본부의 업무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와 중복된다는 지적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감사원이 직무감찰에 대한 최고의 관리기구로서 담당하고 있지만 권익위나 총리실도 필요한 한도 내에서 법률과 법령에 따라 업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H공사의 부채문제에 대한 감사와 관련해 김 원장은 "해당공사의 부실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토지보상 실태 등에 대해 하반기 감찰을 통해 불법사례가 있으면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4대강 사업 감사와 관련해 김 원장은 올해 1∼2월 감사를 했고 하반기 수질관련 부문에 한 번 더 (감사가)있고 내년에는 작업 품질에 대해 감사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원장은 언론에서 자신을 후임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하는 데 대해 "언론을 통해 후보군 중 한 사람이라는 것만 안다"며 "감사원장 직무를 열심히 하는 게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이며, 그 점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 공직사회에 대한 자체감사와의 역할 분담에 대해 "하위직은 자체 감사 기구에서 하고 자치단체장이나 고위공직자 등 고위직은 감사원에서 관심을 갖고 비리가 척결될 수 있도록 더욱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원장은 6.2 지방선거 이후 단체장이 무리한 사람 심기 수단으로 특별채용이 이용되지 않았는지의 여부도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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