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7일 신상훈 사장에 대한 고소·고발로 비화된 신한금융지주의 내분 사태와 관련, 라응찬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신 사장이 라 회장에 대한 구명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라 회장 문제를 제가 제일 먼저 제기했는데, 신 사장이 저와 잘 아는 분을 통해 '라 회장은 굉장히 훌륭한 분이고 오늘의 신한은행을 이뤄낸 사람'이라며 '박 대표가 (라 회장에 대해) 오해하는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해달라'고 3번인가 일종의 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라 회장측이) 이제 와서 호남 출신인 신 사장이 민주당에 제보를 해서 라 회장을 제거하려고 했다는 엉터리 주장을 하고 있다"며 "KB금융에 이어 신한은행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일종의 권력투쟁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보고서 내용에 대해 "외부폭발임에는 틀림없지만, 기뢰 폭파 가능성이 있고 북한이 직접 한 것은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어 비대위 회의에서 총리 및 일부 장관 공백 사태에 대해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를 부르짖으면서 정작 공정한 정부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하루빨리 총리, 외교·문화·지경부 장관이 임명돼 국정이 원활히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도 회의에서 신한금융 내분사태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며 "신 사장에 대한 고발 배경에 권력과 유착된 부분이 있는게 아닌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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