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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롭 오크샤트(뉴사우스웨일스주 린 지역구ㆍ왼쪽)와 토니 윈저(뉴사우스웨일스주 뉴잉글랜드 지역구) 의원이 7일 호주 수도 캔버라의 국회의사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줄리아 길러드 총리의 노동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출처:시드니모닝헤럴드)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줄리아 길러드 총리가 이끄는 호주 집권 노동당이 총선 이후 17일만에 하원 과반의석(76석)을 확보했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던 무소속 당선자 3명은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토니 윈저(뉴사우스웨일스주 뉴잉글랜드 지역구)와 롭 오크샤트(뉴사우스웨일스주 린 지역구)는 노동당을, 밥 캐터(퀸즐랜드주 케네디 지역구)는 야당연합을 각각 지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무소속 의원의 2석을 얻게 된 노동당은 과반인 76석을 확보하게 됐다. 토니 애버트 자유당 대표가 이끄는 야당연합은 74석을 얻었다.
지난달 21일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노동당과 야당연합은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그동안 무소속 의원 3명을 향한 치열한 영입전을 펼쳐왔다.
현지 언론인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윈저 의원은 노동당이 강조하고 있는 광대역망(고속인터넷망) 사업이 선택의 중요한 이유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국안정을 위해 새로 꾸려질 정부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노동당과 야당연합 모두 지역 사회에 의료, 교육, 기반시설을 넉넉히 제공하겠다고 제시해 선택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오크샤트 의원은 노동당을 선택한 이유로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세제를 개혁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 노동당이 강조한 기후변화 대응과 광대역망사업 역시 자신의 결정을 도왔다고 말했다.
이날 홀로 야당연합을 지지한 캐터 의원은 "케빈 러드 전 총리가 아직도 총리직을 유지했다면 결정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무소속 의원은 입장을 밝히기 전인 이날 오전 길러드 총리와 애버트 대표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17일간 이어진 호주의 국정 공백 상태는 마무리됐으며 과반 획득을 이끌어낸 노동당은 향후 3년간 정국을 이끌어가게 됐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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