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오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보험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준금리가 인상 될 경우 보험업종이 가장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0년도 9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채권을 보유하거나 운용하는 채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문 응답자 중 52%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 25.6%보다 대폭 증가한 전망치다. 8월 금통위가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높은데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몇 차례에 걸쳐 인플레이션을 언급함으로써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이처럼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증권, 은행, 보험에 대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증시전문가들은 보험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손해보험사보다는 생명보험사에 더 좋은 전망을 내놨다.
금리인상이 될 경우 보험업종에는 이자마진과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하고, 투자심리도 회복시켜 주가매력도를 상승시킬 수 있어 그동안의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보험주는 금리를 인상할 때 투자영업활동 부문에서 이자수익을 증가시키는데, 손보사보다는 생보사가 단기보다는 장기성 이자자산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했을 때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험주 하락 배경으로 작용했던 요인이 글로벌 경기 우려감과 장기채 금리 하락 추세 지속이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은 생보업종의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생보업종을 중심으로 보험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로 최근 보험업종이 상승세로 접어든 것 같다"며 "7월에 이어 9월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시중금리 상승압력이 시중금리를 끌어올려 보험업종의 두드러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10일 예정된 삼성생명의 코스피200 특례편입도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은 보험업종에 장기적인 수혜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장기 투자자들의 경우 금리 민감도보다는 펀더멘털상 탄탄하고 회사 고유의 모멘텀을 지닌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승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생명보험사는 양호한 질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어 중장기 성장동력이 긍정적이다"며 "또한 삼성생명의 특례편입으로 약 1000억원 정도의 수요가 발생해 보험업종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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