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독일의 간판 공격수 미로슬라브 클로제(32, 바이에른 뮌헨)가 벨기에와 아제르바이잔으로 이어지는 두 번의 EURO 2012 예선전에서 연속 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만천하에 알렸다.
아제르바이잔과의 경기를 앞두고는 클로제의 센츄리 클럽 가입 기념식이 열렸다. 이번 경기는 클로제의 103번째 A매치였으나 남아공 월드컵과 벨기에 원정에서 연달아 경기를 치른 탓에 센츄리 클럽 가입 기념 행사가 아제르바이잔전으로 늦춰진 것.
이 경기에서 클로제는 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 했을 뿐 아니라 전반 종료 직전과 경기 종료 직전 연달아 골을 넣으며 6대1 대승의 주역이 되었다. 비단 골 뿐만이 아니라 경기 내내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 선수들에게 연신 좋은 패스들을 뿌리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냈다.
이제 클로제는 A매치 103경기로 독일의 축구 영웅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그의 위에는 로타르 마테우스(150경기)와 위르겐 클린스만(108경기), 그리고 위르겐 콜러(105경기)만이 있을 뿐이다. 클로제의 나이가 이미 32살이기에 마테우스를 역전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고 할 수 있지만, 독일 역대 A매치 출전 기록 2위는 사실상 예약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또한 이번 EURO 2012 예선전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독일 대표팀 역대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인 게르트 뮐러의 68골에 13골차(현재 클로제는 55골 기록 중)로 다가서게 되었다. 득점 능력만큼은 역대 선수들 중 최고였다고 평가받는 뮐러의 기록을 갱신하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뮐러는 A매치 62경기에 출전해 68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당 1.09골을 넣은 셈), 현재의 득점 추세를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다면 불가능한 기록도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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