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감독 '젊은 피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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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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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홍정호(제주)와 김영권(도쿄)은 좋은 파트너다. 계속 가도 될 만한 조합이다"

2011 아시안컵과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업을 향해 출발한 조광래호가 지난 7일 이란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 패하면서 출범 이후 1승1패가 됐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지난달 나이지리아와 평가전과 이번 이란전의 공통점은 '젊은피 실험'이었다. 특히 조광래(56) 감독은 선발로 내보낸 김영권-홍정호 수비 조합을 풀타임에 가깝게 기용하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조 감독은 지난 5일 훈련 때 스리백에 홍정호 대신 조용형(알 라이안)을 포진시켜 훈련했다. 하지만 중앙 스토퍼로서 조용형의 활약이 맘에 들지 않자 A매치 경험이 1경기에 불과한 홍종호로 바꿨다.

김영권 역시 A매치에 1경기밖에 나온 적이 없는 상황에서 홍정호와 함께 선발로 내세우는 게 불안해 보였지만 조 감독은 "두 조합은 계속 가면 더 좋아질 조합이다"는 확신을 하고 선발 엔트리에 포함했다.

조 감독의 믿음 속에 김영권은 이란을 상대로 풀타임을 뛰었고, 홍정호 역시 후반 종료 직전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더는 경기를 할 수 없어 교체됐지만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2011 아시안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하는 포석에서라도 기존 선수들보다 홍종호와 김영권에게 더 기회를 주겠다는 게 조 감독의 복안이다.

조 감독이 평가전 엔트리를 구성할 때 새로운 얼굴 2-3명을 새롭게 시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1순위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뛰는 공격수 손흥민이다. 프리시즌 9경기에서 9골을 넣으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첼시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새끼발가락 골절을 당해 재활에 힘쓰고 있다.

손흥민과 더불어 설기현(포항)과 유병수(인천) 등 공격수들도 K-리그에서 수비 뒷공간을 잘 찾아들어 가고 문전에서 영리한 움직임으로 골을 계속 만든다면 언제든 발탁의 기회가 있다는 게 조 감독의 설명이다.

조 감독은 일본과 평가전이 끝나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만나고, 구단 관계자를 직접 만나 2011 아시안컵 차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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