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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이 불안하다면…뜨는 대안 투자처 4選-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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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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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물·호주달러화·엔화·신흥시장 인프라프로젝트 등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대안 투자처를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부침이 심한 주식시장은 더 이상 믿을 수 없고 호황이라는 채권시장에서는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지난 5월 27일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200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S&P500 지수는 올 여름 눈에 띄는 실적을 과시하지 못했다.

채권시장도 마찬가지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선진국 국채 수요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시장에서는 과열로 인한 시장 붕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상품투자업체 DTN의 다린 뉴섬 선임 애널리스트는 "죽은 증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는 이제 없다"며 "다우지수가 본 궤도에 오르고 활황장을 예고하는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는 자금이 상품시장 주변을 맴돌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7일(현지시간) 최근 주식과 채권의 대안 투자처를 급부상하고 있는 투자자산을 소개했다.

◇곡물
기상이변으로 국제 상품시장에서 밀과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 선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품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옥수수의 경우 지난 6월 말 부셸(약 27㎏)당 3.33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가격이 40% 가까이 상승했다.

뉴섬은 "현재 옥수수 선물의 미결제 약정 건수가 옥수수 가격이 부셸당 7.79 달러에 달했던 2008년치에 근접해 있다"며 "옥수수 선물가격의 상승세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달러화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글로벌 외환시장의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4조 달러로 2007년에 비해 21% 증가했다. BIS는 현물환거래가 증가세의 절반을 주도했다며 지난 3년간 전체 외환거래의 37%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눈에 띄는 것은 호주달러화의 거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기준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존 히긴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믹스는 "호주달러화는 상품가격에 연동되기 때문에 변동성이 컸지만 내년 이후에는 상품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호주의 기준금리도 예상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여 호주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
엔화 가치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지난 5월 이후에만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15% 급등했는데 엔화의 초강세 행진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금융 중심지 월가의 유력 투자정보지인 '가트먼레터'의 설립자인 데니스 가트먼은 최근 "투자자들의 엔화 매입세는 놀라울 것도 없다"며 "일본 수출기업들은 엔고로 울상을 짓고 있지만 엔화의 강세행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시장 인프라 프로젝트
올해 하반기 들어 신흥시장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브라질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기반시설 건설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케이트 무어와 마이클 하트네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투자전력가는 "신흥시장에서 교통과 물류시설 확충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3년간 전 세계 인프라 투자의 30%가 신흥시장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인프라 관련주를 추종하는 EM(이머징마켓)인프라지수나 신흥시장 기업들의 회사채를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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