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LG가 '파트너십 상생경영'을 통해 협력회사를 '성장 파트너'로 육성키로 했다.
LG는 9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하우시스·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LG엔시스 등 주요 9개 계열사와 100여 개 협력회사가 참석한 가운데 'LG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LG 9개 계열사 CEO와 각사별 협력회사 대표 1인이 협약서에 서명, 공정거래 준수와 동반 성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허태열 국회 정무위원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도 참석해 민간 차원의 자율적인 상생협력 체결을 지원했다.
LG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2000여 협력회사와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지난달 발표한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를 분야별로 나눠 '파트너십 상생경영'으로 실천키로 했다.
먼저 LG는 협력회사와 R&D 분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동반 성장할 중소기업 선정에 나선다.
계열사 별 추천과 LG기술협의회 심사를 통해 오는 12월 초 'LG SME(Small and Medium Enterprise) Technology Fair'를 개최해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이들 기업에게는 내년부터 5년간 1000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협력사와 장비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LG이노텍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LED 증착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중소기업 2곳과 손잡고 내년말까지 국산화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LG디스플레이는 LCD생산라인 장비 국산화 비율을 8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사·노무·영업 등 협력사의 전반적인 경영역량을 높여주는 사업지원 분야의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LG전자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회사 대상 유해물질 대응 교육 프로그램을 2, 3차 협력사로 확대했다. LG디스플레이도 '협력사 경영지원팀'을 신설했다.
이달부터는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가 100% 현금결제를 시행하기로 했다.지금기일도 단축해 협력사의 자금 운용의 숨통을 틔운다. 또한 8일부터 2,3차 협력회사까지도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연간 2500억원 규모의 'LG 상생협력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중소 협력회사 소통 전담 온라인 창구 'LG 협력회사 상생고'를 다음달 오픈한다. LG는 상생고에 접수된 내용을 그룹 정도경영TFT에서 상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LG는 정직·공정·정정당당한 경쟁을 기반으로 협력회사와 서로 신뢰하며 함께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상생협력을 지향한다"며 "2차, 3차 협력회사들까지 이러한 상생의 분위기가 확산되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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