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스마트폰 가격은 겉으로는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제조단가는 물론 통신사와의 약정 여부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CNN머니는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최근 가장 인기있는 모델들의 가격을 따져봤다.
◇애플 '아이폰4'(16GB)
애플은 다른 업체와는 달리 공식 판매처보다 더 싸게 아이폰을 파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대다수 소비자들은 2년 약정으로 199 달러에 아이폰4를 구입하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 체인 월마트에서 그나마 1~2 달러 정도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을 뿐이다.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아이폰4의 제조단가는 187.51 달러로 주요 모델 가운데 가장 비싸다. 부품 가운데 '레티나 디스플레이' 화면만 30 달러에 달한다. 독점 통신사인 AT&T와 2년 약정을 맺지 않으면 무려 600 달러를 줘야 하는 이유다.
◇삼성전자 '갤럭시S'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미국 4대 주요 이동통신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어 갤럭시S의 가격은 통신사에 따라 제각각이다.
갤럭시S 시리즈인 T-모바일의 '바이브란트(Vibrant)'와 AT&T의 '캡티베이트(Captivate)'는 2년 약정을 맺는 경우 199.99 달러로 가격이 같다. 하지만 약정을 맺지 않으면 캡티베이트가 바이브런트보다 100 달러 더 비싸다. 또 스프린트의 '에픽(Epic)'은 200 달러 이하로는 살 수 없다. 버라이즌의 '패시네이트(Fascinate)'는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신규 약정을 맺는 경우 바이브런트는 사양이 비슷한 다른 안드로이드폰보다 40 달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약정이 없다면 400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 토치'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토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양 면에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과 견주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격(199.99 달러)은 경쟁 제품과 같다.
그러나 인터넷 소매업체인 아마존이나 와이어플라이에서는 같은 제품을 100 달러에 살 수 있다. 또 버라이즌의 '블랙베리 스톰'은 현재 약정 없이 540 달러에 팔리고 있으며 '블랙베리 볼드'는 510 달러에 팔리고 있다.
CNN머니는 이밖에 스마트폰 애호가들로부터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 가운데 하나인 대만 HTC의 '드로이드 인크레더블'은 최고의 사양을 자랑하지만 와이어플라이에서 2년 약정으로 불과 70 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팜의 '프리 플러스'는 제조단가(115.32 달러)가 가장 낮은 스마트폰으로 수요가 적어 버라이즌 등을 통해 무료로 구할 수 있으며 모토로라의 '드로이드X'는 아마존이나 월마트에서 최저 150 달러에 살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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