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글로벌 포럼'(KGF)의 축사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는 가능성의 문제가 아닌 당위와 의지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보유는 한반도 대결구도를 고착시키고 동북아 안보환경과 국제질서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세계적 차원의 핵확산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북한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들어서고 있다"며 "북한의 핵개발은 자신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체제 불안정과 경제난을 가중하고 있고, 핵개발이 오히려 북한 스스로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포럼 의장을 맡은 한승주 전 외무부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북한은 핵 국가로서의 위상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듯이 보이지만 경제적 생존과 체제 생존이라는 선택 사이에서 커다란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휘두른다 해도 핵무기로는 무너져가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북한은 핵무기는 물론 기타 공개적, 불법적 행위를 이용한 협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엄 코언 전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행사의 기념강연을 통해 "최근 (천안함)사태에 대한 어느 정도 북한이 책임을 지는 성명이 나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북한에 대한 보상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며 "(6자회담 재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코리아 글로벌 포럼은 통일부와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다양한 논의를 수렴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만든 민관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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