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유엔에 근무하는 최고위 중국 외교관이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술주정을 부렸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국제 문제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9일 뉴스에서 샤주캉(沙祖康) 유엔 경제사회국 사무차장이 지난주 오스트리아 휴양지인 알프바흐에서 진행된 만찬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건배할 때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다고 유엔 관계자들이 증언했다.
목격자들은 "샤 사무차장이 반 총장에게 '당신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 나도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샤 차장은 이미 몇 잔(a few drinks)을 마신 상황으로, FP는 그의 행동을 '술주정(intoxicated rant)'이라고 표현했다.
샤 차장은 이어 반 총장이 자신을 제거하려 했으며 또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다고 이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다음날 아침 반 총장과 면담을 요청해 사과한 후 반성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유엔 관계자들은 말했다.
jsy@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