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대기업들은 납품단가를 19% 가까이 올렸지만 중소기업들은 1.7% 밖에 인상이 안 됐다고 합니다. 이는 대기업들이 협력사에 대한 단가를 인상했음에도 중소기업들끼리의 납품단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경련 정병철 상근 부회장이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의 기자 간담회에서 상생협력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불편한 심경을 보였다.
정 회장은 “이미 대기업들이 충분히 단가를 높였음에도 2·3차 협력사에 대한 1차 협력사들이 단가 인상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 때문에 대기업들이 최근 2·3차 협력사에 대한 동반성장에도 신경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들은 충분히 납품단가를 인상했음에도 중소기업 사이에 상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아울러 정 회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납품단가 연동제는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LCD TV만해도 1년만에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연동제를 실현하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른 국가의 기업들과 협력할 수 없다”며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른 국가의 기업들과 협력할 수 없다”며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회의를 통해 상생협력 대신 동반성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회장단이 협의했다”며 “이는 단순히 함께 생존하자는 의미의 상생을 넘어 그 이상의 발전적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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