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동산재벌 트럼프, "뉴욕 모스크부지 매입하겠다"

  • 프리미엄 25% 제안…5블럭 이상 떨어진 곳에 지어야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 건립부지에 대한 매입의지를 밝혔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홍보담당자를 통해 발표한 서한에서 "모스크 건립을 위한 주요 투자자인 히샴 엘자나티에게 모스크 건립 파트너십의 지분을 자신에게 매각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엘자나티가 지불한 가격에 25%의 프리미엄을 얹어 주겠다"며 대신 모스크를 건립하려면 그라운드 제로에서 최소한 5블록 이상 떨어진 곳에 짓겠다는 약속을 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트럼프는 "나는 미국의 국민, 뉴욕의 주민 자격으로 이를 제안하는 것이며, 현재의 부지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매우 심각하고 분열적이며 선동적인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끝내기 위해서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모스크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부지는 그라운드 제로에서 북쪽으로 불과 2블록 떨어진 곳이어서 9.11테러 희생자 유가족 등이 건립에 반대하는 등 논란이 확산돼 왔다.

모스크 건립은 소호 프로퍼티스를 비롯한 8명의 투자그룹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중 엘자나티의 지분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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