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0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8강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33점을 몰아넣은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득점왕 케빈 듀런트를 앞세워 89-79로 이겼다.
1994년 캐나다 대회 우승 이후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미국은 아르헨티나를 104-85로 제압한 리투아니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전반까지 44-39로 미국이 근소하게 앞서던 경기는 3쿼터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미국은 58-50으로 앞서던 3쿼터 종료 3분52초 전 러셀 웨스트브룩이 3점포와 골밑슛을 연달아 꽂고 라마 오돔이 다시 골밑슛을 보태 순식간에 65-50으로 달아났다.
NBA에서 활약하는 안드레이 키릴렌코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러시아는 세르게이 비코프가 17점으로 분전했으나 힘이 부쳤다.
미국 언론들은 1972년 같은 날 열린 뮌헨올림픽 결승 러시아(당시 소련)와 경기에서 50-51로 져 올림픽에서 첫 패배를 당한 아픔을 되갚은 데 주목했다.
당시 미국이 50-49로 앞선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으나 소련 감독이 '남은 시간이 잘못 게시됐다'며 항의한 것이 받아들여져 1점 차로 역전패했다. 미국은 항의의 뜻으로 시상식에 불참했었다.
이번 대회 4강은 세르비아-터키, 미국-리투아니아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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