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EnC’로 중국 여성복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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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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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 왕푸징 백화점에서 EnC 1호 매장을 오픈했다. EnC 매장은 9월에만 4호점까지 오픈 일정이 확정됐으며 연내 10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중국에서 ‘패션 한류’를 선도하는 이랜드가 고가의 여성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랜드는 올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패션기업 최초로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중국 현지에 선보인 17개 브랜드는 이랜드를 중국 내 메이저 패션 업체로 위상을 끌어올렸지만 주력은 캐주얼 브랜드였다.

이번 ‘이앤씨(EnC)’ 진출은 고가 여성복 시장이라는 새 시장을 창출하며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앤씨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중국 관광객 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 연착륙이 기대된다. 

▲베이징 최대 번화가 최고급 백화점에 1호점 오픈

이랜드는 지난 10일 베이징 왕푸징(王府井)백화점에 ’이앤씨’브랜드 1호점을 100㎡(30평) 규모로 오픈했다.  왕푸징은 한국의 명동에 해당되는 베이징 최대 번화가에 위치한 최고급 백화점. 

이랜드는 티니위니, 스코필드 등으로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 인지도를 높여 왔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중국 명품 백화점 내에 대형 매장으로 입점시키기 쉽지 않았다. 

최고급 백화점 브랜드 위상에 맞춰 한층 고급화한 ‘이앤씨‘의 현지 판매가격은 국내보다 30% 이상 고가로 책정됐다. 

상품의 주요 가격대(1위안 170원 기준)는 블라우스 22만원, 코트 47만~59만원, 자켓 42만원, 트랜치코트 42만~47만원, 니트 25만~42만원, 티셔츠 14만~16만원, 바지·스커트 22만~25만원 수준이다.

이봉교 네티션닷컴 중국사업부장은 “현지화와 철저한 시장조사 등 중국 현지 특성에 맞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이랜드의 사업 역량과 방한 중국 관광객의 브랜드 선호도 1위라는 이앤씨의 가능성을 왕푸징백화점 측에서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앤씨는 1호점이 들어서는 왕푸징 백화점 외에도 중국 각지의 여러 백화점들로부터 입점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진출 첫 달인 9월한달동안 4호점까지 오픈 일정이 확정됐다. 10월에도 베이징(북경)을 비롯해 상하이(상해), 청두(성도) 지역에 신규 매장을 내는 등 올해만 10개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100여 개 주요 백화점 입점…3년 내 1천억 브랜드 육성 

중국 여성복 시장은 2010년 45조원에서 2012년에는 55조원으로 전체 패션시장에서 3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랜드도 2012년까지 100여 개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입점시키고, 3년 안에 연간 매출 1000억 원 규모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철저하게 현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고급 여성복 브랜드 진출을 계기로 중국 이랜드의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10년 후에는 중국에 진출한 전체 패션기업에서 이랜드가 매출1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진출은 중국 이랜드가 이앤씨 상표권을 보유한 네티션닷컴에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하는 로열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따라 2013년 이후부터는 매년 30억 가량의 로열티 수익이 예상된다. 10%의 영업이익을 가정하면 연간 3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같다.

중국 여성복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랜드는 ‘이앤씨’에 이어 ‘69NY’ ‘아나카프리’ 등 후속 브랜드도 조만간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는 전략이어서, 로열티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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