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재일교포 주주를 설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최대 단일 주주인 프랑스 투자은행 BNP파리바그룹 설득을 위해 홍콩으로 떠났다.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은 조만간 국내 사외이사들과도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가 이날 홍콩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는 신한금융 사외이사인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 리테일부문 본부장이 있다. BNP파리바는 신한금융의 지분 6.4%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단일 주주로는 최대의 지분율이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필립 아기니에 본부장을 만나 신상훈 사장을 검찰에 고소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신 사장 해임에 대한 동의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상근이사인 사내이사 2명(라 회장, 신 사장)과 비상근이사 2명(이백순 행장, 류시열 법무법인 세종 고문), 사외이사 8명 등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 사장 해임안이 이사회에 상정돼 통과되려면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이사 전원이 참석할 경우 이해당사자인 신 사장을 제외하면 총 11명 가운데 6명이 찬성해야 해임안이 통과될 수 있다.
비상근 이사인 류시열 고문과 국내 사외이사 3명은 라 회장에게 우호적인 인사로 분류되며 라 회장과 이 행장 표까지 더하면 6표는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이 신 사장 측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라 회장 측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오면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라 회장은 이번 주말께 사내 이사들을 만나 표 단속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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