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0.3전대 후보간 합종연횡 '고차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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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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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새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간 합종연횡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대의원 1명당 2표를 행사하는 전대에서 누가 누구와 손을 잡느냐가 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후보별로 득표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른 후보와의 연대에 `올인'하는 것이다.

이른바 `빅3' 중 정세균 전 대표는 본인의 지지기반인 친노 및 486과의 연대를 더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전 대표는 백원우 최재성 의원, 이인영 전 의원 등 486 주자 3명을 측면 지원, 당초 이들 중 1∼2명만 살아남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3명 모두 컷오프를 통과시키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486 주자간 단일화 논의가 불발, 3명 다 완주할 경우 정 전 대표는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이 전 의원을 제외하고 핵심측근인 최 의원과 친노(親盧) 대표주자인 백 의원을 놓고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정 전 대표 캠프 일각에서는 정 전 대표가 최, 백 의원 두 명 다 끌어안고 갈 수도 있다는 말도 들린다. 컷오프에서 정 전 대표의 조직력이 확인됐고, 두 후보 모두 자체 득표력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486 주자들이 1명으로 단일화, 전대 목표를 최고위원에서 당 대표로 바꾸고 `세대 대결'을 이슈화할 경우, 정 전 대표와 486간 우호관계가 경쟁관계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대두된다.

반면 비주류 연합체인 `쇄신연대'에서 같이 활동하는 천정배 조배숙 박주선 의원과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정동영 고문은 컷오프에서는 선명한 진보 노선을 주장하는 천 의원과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호남에서 적지 않은 지지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박 의원과 연대를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동안 당권에서 떨어져 있어 조직력이 많이 약화된 만큼 본선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려면 박 의원의 지원 사격이 절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정 고문은 또 `미래 비전'을 이유로 이인영 전 의원과도 손잡는 전략을 쓸 수 있다는 말도 돈다. 그는 앞서 컷오프 연설에서 "컷오프를 없애 486 모두 본선에 진출시키자"며 486에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손학규 고문은 정 전 대표, 정 고문에 비해 연대할 수 있는 대상의 폭이 커지는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경쟁력있는 대선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했고, 대중적 지지도가 있는 만큼 연대할 상대의 선택 폭은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일단 호남표를 가진 박주선 의원과의 연대설이 캠프 안팎에서 강력하게 나오고 있다. 손 고문이 수도권.영남 등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두 후보가 연대하면 본선에서 폭발력있는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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