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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프로골프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아쉽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사진은 배상문(왼쪽·키움증권)과 강경남(삼화저축은행). |
한국대표팀은 12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골프장(파72)에서 열린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한일프로골프 국가대항전 마지막날 10명이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로 일본과 맞대결을 벌여 승점 5점(5승5패)을 따내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첫날 포섬경기에서 뒤졌던 승점 1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9.5점(9승1무10패)을 쌓는데 그쳐 10.5점(10승1무9패)을 기록한 일본에게 패했다.
2004년 처음 열린 한일대항전에서는 우승했던 한국은 우위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 배상문(24.키움증권)이 일본의 투톱 이시카와 료와 가타야마 신고에 완승을 거둬 위안을 삼았다.
마지막날 역전을 노렸던 한국은 첫번째 경기에 나선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이 4언더파 68타를 치며 오다 류이치(3오버파 75타)를 가볍게 눌러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김형성(30)과 김비오(20.넥슨), 김도훈(21.넥슨),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가 잇따라 일본에 패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손준업(23)이 이븐파 72타를 치며 베테랑 마루야마 다이스케(1오버파 73타)를 1타차로 물리쳐 역전의 희망을 살렸지만 믿었던 김대현(22.하이트)이 소노다 순스케에게 발목이 잡혔다.
김대현은 17번홀(파4)까지 1타차로 추격했지만 소노다는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50㎝이내에 붙이면서 가볍게 버디를 잡아 승점 1점을 가져가 버렸다.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이 이케다 유타를 꺾고 승수를 추가했지만 김대현이 패하면서 일본의 우승이 결정됐다.
하지만 김경태와 배상문이 한국골프의 자존심을 세웠다.
김경태는 이시카와와 맞대결에서 전반에 무려 6타를 줄이며 앞서 나가면서 8언더파 64타를 쳐 1언더파 71타에 그친 이시카와에 완승을 거뒀다.
배상문도 전반에 2타를 뒤지다 후반에 버디 4개를 쓸어담으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친 가타야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김대섭과 함께 3승을 올려 한국골프의 에이스 자리를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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