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계 백원우, 전대 후보직 사퇴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백원우, 최재성, 이인영 등 80년대 운동권 출신을 뜻하는 486 후보 3명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 위기를 맞았다.
친노계인 백원우 의원은 12일 부산 국제신문사에서 열린 부산시당개편대회에서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남은 두 명의 젊은 후보를 더 적극적으로 지지해 민주당의 단결과 새 변화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어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원래 우리(486)의 목표는 단일화가 아니라 지도부에 입성하는 것이었다"며 "후보직 사퇴를 계기로 관심이 단일화 논쟁에서 486의 지도부 진출로 모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남은 두 후보가 전대까지 완주해야 한다는 의미냐'고 묻자 "그렇다. 단일화 문제는 이것으로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전대 출마자를 가리는 예비경선(컷오프)에 앞서 "컷오프를 통과하면 본선 후보등록 때 486 단일후보를 내겠다"고 밝혔지만 계파별 이해관계 등 입장이 달라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
백 의원의 사퇴에 대해 이인영 후보는 단일화를 압박하기 위한 결단으로 해석하며 486 전.현직 의원 모임인 `삼수회'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최 의원은 단일화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김근태계의 구심점인 데다 예비경선에서 손학규, 정동영 후보의 일부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 비춰 최 의원 등 정세균계가 이 후보로의 단일화를 지지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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