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의 개최 44년만에 예정된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이 12일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자강도 현지지도 소식을 전해 회의 개막 일정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만포운화공장을 현지지도하고 공장 안팎을 돌아봤다고 전했다.
자강도 만포시에 위치한 이 공장은 화학원료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 공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생산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온 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앞서 중앙통신은 11일에도 김 위원장이 자강도에 위치한 '3월 5일 청년광산'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보통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하루 지나 보도되는데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자강도에 최소 이틀을 머무른 셈이어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돌아온 이후 일주일 이상 공개활동 보도가 없다가 인민군 호위사령부 예술선전대 공연 관람을 시작으로 8일부터 매일 공개활동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당대표자회 개막은 '감감무소식'인 상태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12일 저녁까지도 당 대표자회와 관련된 동향은 전혀 전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의 만포운화공장 현지지도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과 김기남 당 중앙위 비서,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태종수ㆍ홍석형 당 부장, 박도춘 자강도 당 책임비서가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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