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확장사업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최규호 전 전북도교육감에 대한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
전북 김제시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전주지검 특수부는 12일 관련자들로부터 최 전 교육감이 사업에 깊숙이 관련돼 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자세한 소환날짜나 시간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곤란하다"며 함구로 일관하고 있으나 여러 정황상 이르면 다음 주중에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올해 초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골프장 인근 시유지와 도교육청 부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며 최 전 교육감 등에게 금품을 전달하고 청탁한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전주대 최모 교수와 전북대 백모 교수를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쳐 9일 최 교수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인 뒤 10일 귀가시켰다.
백 교수도 10일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사를 받았으며 뇌물 전달 등의 혐의점에 대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최 교수 등은 검찰 조사에서 로비를 벌였다는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이들이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불구속 수사를 결정했다.
이들에게 로비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최 전 교육감은 주변과의 연락을 끊고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구역에는 시유지와 도교육청 소유인 김제 자영고 실습장 부지가 포함돼 있어 골프장으로 허가가 날 수 없는 지역인데도 골프장 측은 허가를 받아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 전 교육감은 물론 공무원 등에게도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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