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로손의 타케시 니나미 회장 |
글렌 조단 코카콜라 본사 퍼시픽그룹 회장 |
페르디난도 베칼리팔코 미국GE 인터내셔널 사장 겸 CEO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시장 내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은 다국적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곧 중국 투자환경 악화를 뜻하지는 않는다.”
페르난도 베칼리팔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인터내셔널 CEO가 지난 13일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일명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언급한 말이다.
최근 일부 서양 언론매체에서 앞다퉈 ‘중국 투자환경 악화’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는 GE를 비롯한 해외 유수 다국적 기업의 고위급 관리들이 참석해 중국 투자환경의 변화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13일 오전 열린 ‘주중 다국적기업의 미래’세션이 바로 그 것.
이 자리에 참석한 다국적 기업 CEO들은 대체적으로 중국 투자환경의 변화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중국 시장 투자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고 중국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글렌 조단 코카콜라 본사 퍼시픽그룹 회장은 특히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중국 내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단 회장은 “현재 외국기업뿐만 아니라 본토 기업들도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이는 시장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경쟁 환경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 다국적 기업들은 효율적인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인력자원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편의점 업체인 로손의 타케시 니나미 회장도 “중국의 투자 경영환경은 주중 유럽상공회의소의 최근 조사 결과처럼 악화되고 있지 않다”며 오히려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타케시 니나미 회장은 충칭, 톈진 등과 같은 중형급 도시 정부가 외국계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내놓는 각종 우대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일본 2대 편의점 업체인 로손은 20여 년 전 중국 시장에 진출해 현재 중국 내 100여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도 이날 열린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경제 성장은 다국적 기업에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며 “앞으로 외국기업에 대한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캉 중국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 소장은 “외국계 기업의 중국 내 경영환경은 점차 중국 경제가 시장화·글로벌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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