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중증장애인 첫 특채 5급 임용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행정안전부는 14일 지체장애 3급 장애인 지정훈(31)씨가 중증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5급 공무원 특채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2008년부터 고용여건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공직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증장애인 일괄 특별채용시험을 실시해 왔으며 이에 따라 금년 합격자 1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씨를 비롯한 장애인 특채 합격자들은 행안부와 고용노동부, 환경부 등 13개 부처에 배치돼 업무에 임하게 된다.

행안부는 지난 4월 1일 19개 부처 23개 직위에 대한 시험을 공고했다. 이후 349명의 응시자 중 1차 서류심사와 검증과정에서 17개 직위별로 1~6명씩 총 73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했으며 2일부터 3일까지 실시된 면접시험을 통해 13개 부처 14개 직위별로 각 1명씩 총 14명이 최종 합격했다.

최종합격자는 직급별로 5급 1명, 7급 3명, 9급 8명, 연구사 1명, 기능직10급 1명이다. 특히 이중 9명은 사회복지관, 고용지원센터, 한국정보화진흥원, 중소기업체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합격자의 장애 유형으로는 지체장애가 9명(64%)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각장애 및 뇌병변장애가 각각 2명, 신장장애 1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5명, 30대 6명, 40대 3명이였으며 남성 12명, 여성 2명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고령 합격자는 고용노동부 9급 공무원으로 특채된 남모(43.지체장애 1급)씨였으며 74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김모(28. 지체장애3급)씨가 이번 특채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로 임용됐다.

합격자들은 오는 10월 4일부터 5일까지 공무원 임용후보자로 등록하고, 직무기술 향상 교육 및 현장실습 등 3주간 공직 적응교육을 받은 후 금년 12월 초에 해당 근무기관에 배치될 예정이다.

조윤명 인사실장은 “앞으로도 중증장애인의 공직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중증장애인 특별채용시험을 확산함으로써 중증장애인의 공직진출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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