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주인공들이 충북 홍보의 첨병이 된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드라마 제작사와 함께 다음달 5일 대회의실에서 종영 기념행사를 열고 주인공인 윤시윤(김탁구 역)과 이영아(양미순 역)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할 계획이다.
도는 때묻지 않고 배려심이 많은데다 인심도 넉넉한 극중 김탁구와 양미순의 캐릭터가 충북의 이미지와 들어맞는다고 보고 이들 주인공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윤시윤과 이영아는 도의 각종 드라마 연계 관광활성화 사업 추진 구상과 맞물려 앞으로 '충북의 얼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또 일부 출연진들에 명예도민증을 선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가 종영을 앞둔 이 드라마와의 인연을 유지하려는 것은 '김탁구'라는 브랜드가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충북에서 60-70%를 촬영하는 제빵왕 김탁구의 주요 촬영지인 청주 수암골, 청원 청남대는 현재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팔봉제빵점이 있는 수암골의 경우 주말에 2천-3천명이 몰릴 만큼 명소가 됐고, 극중 구일중(전광렬 분) 회장의 저택인 청남대도 지난 7월 중순 이후 작년 대비 12% 정도 입장객이 늘었다.
옛 대통령 전용 별장인 청남대 관리사업소 측은 "지난달만 놓고 볼 때 지난해보다 하루 800명가량 관람객이 더 들었다"며 "김탁구의 인기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이 드라마가 방영될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한류 바람'이 불 경우 상당수의 해외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김탁구의 고향으로 등장한 옥천 청산면을 비롯해 청원군 운보의 집, 괴산 은행나무 가로수길 등 나머지 촬영지도 저절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와 관련해 주요 촬영장에 포토존이나 농특산품 판매장 등을 설치하고 주변 편의시설을 정비하기로 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주차장.진입로 확충, 전망대 조성, 전시.체험관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드라마는 곧 종영되지만, 김탁구를 활용한 관광마케팅은 명예홍보대사 위촉을 시작으로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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