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日재무상, "정부의 엔고정책 변함없어"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일본 집권당인 민주당의 대표직을 두고 간 나오토 총리과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간 경합이 벌이진 가운데 주요 경제 고위관리들이 엔고에 대한 시장개입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공백은 없을 것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시장 개입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아라이 사토시 국가전략상겸 경제재정상 역시 "지속적인 엔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일본은행(BoJ)이 정부의 엔고 대응에 협력하도록 계속 압력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늘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정부의 현재 외환시장 정책이 최고의 길이라는 것엔 변함이 없다"면서 이날 선거가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의 승리로 끝날 경우에도 세부적인 정책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기본 노선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다 재무상과 아라이 경제재정상의 잇단 환율 개입 발언은 이날 치러지는 민주당 총재 선거를 전후해 외환시장이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박빙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번 총재 선거에서 간 나오토 현 총리가 승리할 경우, 일본 정부의 환율 정책은 당연히 이전 모습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자와 전 간사장이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새 내각이 구성할 경우, 정책 변화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시장은 주요 공직자들의 외환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간 총리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우세한 가운데 총재 선출 투표 진행 중인 이날 오후 3시 28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종가보다 0.18% 하락한 83.55엔을 기록하고 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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