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땀이 혈통을 만든다." 박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62)의 좌우명이다.
박 총장은 돈키호테에 취한 학자답게 노력과 땀으로 자신의 위치를 구축해 가야 한다는 생각의 소유자다. 그는 '풍차를 향해 막무가내로 돌진하는 몽상가' 돈키호테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이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실용적 이상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박 총장의 집무실이 연구서적과 자료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것도 학문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정신 때문이다.
박 총장은 스페인 문화에 대한 열정과 학문적 체계를 인정받아 스페인 정부로부터 문화훈장 '기사장'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스페인 왕립학술원 종신회원으로 선임되는 성과를 냈다.
박 총장은 2004년 '돈키호테'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완역한 돈키호테 전문가다. 그의 삶 또한 돈키호테를 많이 닮아있다.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하고 마드리드국립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학교 로망스어학부 초빙교수를 지냈다. 스페인황금세기학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 총장은 열정을 쏟아낸 저서 '돈키호테를 꿈꿔라'처럼 대학의 나아갈 길을 밝히는 전문경영인으로서, 열정 넘치는 학자로서 가치실현을 위해 지금도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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