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2400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8만명 넘게 증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고용 시장에 크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0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83만1000명으로 전월의 93만1000명보다 10만명, 지난해 같은 달의 90만5000명보다 7만4000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3.3%로 전월과 지난해 같은 달의 3.7%보다 0.4%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세-29세 청년층 실업률은 7.0%로 전월의 8.5%보다 1.5%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의 8.2%보다 1.2%포인트나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2400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만6000명이, 고용률은 59.1%로 0.3%포인트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공공행정 등의 부문에선 21만4000명이 줄었으나 공공행정 이외 부문에서 59만9000명이 늘었다.
이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제조업(29만7000명, 7.9%), 건설업(10만9000명, 6.5%), 전기·운수·통신·금융업(8만1000명, 3.0%),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1000명, 0.4%)에선 증가한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9만4000명, -1.7%), 농림어업(-3만5000명, -2.0%)에선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종사자(-15만9000명, -2.9%), 농림어업숙련종사자(-3만6000명, -2.2%)는 감소한 반면,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20만1000명, 2.5%), 사무종사자(20만명, 5.6%), 전문·기술·행정관리자(17만8000명, 3.6%)는 증가했다.
고용 안정성도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는 69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3000명(-2.6%)이 감소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1704만8000명으로 56만9000명(3.5%)이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 근로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는 1015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만9000명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512만2000명으로 5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177만5000명으로 11만5000명이 줄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기저효과에 의해 공공부문 취업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내수·수출 호조 등 경기회복에 따른 민간부문 고용 확대에 힘입어 전반적인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가운데, 투자와 민간소비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고용 회복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며 “경기 개선에 따른 민간 기업의 인력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구인 수요도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9월에도 민간부문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서민들의 체감 경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청년층 등 취약계층의 고용회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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