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한방산업이 뜨고 있다.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와 '대장금', '허준' 등 아시아서 인기를 끈 드라마, 한류 문화 열풍도 돕는다.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수준이 아니다. 관광, 웰빙과 결합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 눈에 띄는 곳은 경남 산청과 충북 제천, 전남 장흥, 제주다.
지리산 제일의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경남 산청. 이곳은 1000여종의 약초가 자생하는 청정약초 재배 최적지라고 꼽힌다. '한방약초산업 특구'로도 지정됐고 정부가 추진하는 '2013년 세계전통의약 엑스포' 유치에도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과 스승 유의태가 의술을 펼친 한의학의 역사적 배경 등을 무기로 국제적인 한방의학 중심지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올해 5월 열렸던 '산청한방약초축제'도 10년째를 맞았다.
'제천 10경' 등 천혜의 자연 관광자원을 보유한 호반관광도시인 충북 제천. 국내 3대 약령시를 보유하며 약초웰빙특구로도 지정돼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한방특화도시 2010 프로젝트'도 벌여 모두 4579억 원을 쏟아 붇고 있다.
전남 장흥은 '로하스 건강도시'를 목표로 생약 특성화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정남진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를 개장했다. 이곳엔 소금동굴을 만들어 해독치료 관광객을 모을 예정이다.
제주는 2015년까지 784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 제주헬스케어타운에 한의 존(Zone)을 도입해 한방스파리조트, 한방의료관광 테마파크를 지을 계획이다.
지난해 관광객 652만여 명, 청정 한라산 약초, 제주 삼다수급 물이 무기다. 한방과 의료, 관광을 결합시켜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게 제주도의 전략이다.
kjt@ajnew.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