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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박지원 발언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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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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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나라당은 15일 청와대로부터 인사청문회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언급한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표의)청와대가 도덕성 부분의 비공개 청문회를 제의해 일축했다는 것은 있지도 않은 사실이고 여권 내에서도 그런 입장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원 사무총장은 "어떤 경로를 통해 그런 사항을 입수해 자신있게 폭로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야당 대표가 의혹을 제조하겠다고 하면 어떤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하는지 난감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과 정부의 폄하로 민심을 자극하고 언론 소재 제공의 효과는 얻을 수 있겠지만 상생정치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작은 목표때문에 상생정치를 부정한다면 실망감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박 대표의 정치적 금도를 넘어서는 막말이 거듭되고 있다"며 박 대표의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안 대변인은 "(박 대표의 발언은)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그럴 듯 하게 흘리고 문제가 되면 말 바꾸기를 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이처럼 낡은 정치를 반복하고 있는 박 대표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표는 자신의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사죄하고, 국민 앞에 공당의 대표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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