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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中 위안화… “기업 실적까지 영향은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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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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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3분기 한국과 중국 기업의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지만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달러당 0.0128위안이다.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에서 위안화 절상 압박을 받아 나흘째 최저가를 갈아치운 셈이다. 지난 6월 19일 페그제(고정환율제)에서 관리변동환율제(시장평균환율제)로 복귀한다고 선언한 이후 1.52%나 올랐다.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과 한국의 수혜 기업의 실적 증가가 기대됐다. 중국의 화폐 구매력이 상승하면 수입품 가격이 싸져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증가할 수 있고, 중국 내에서는 금융ㆍ부동산ㆍ항공ㆍ제지업종 등에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동가오펑 동하이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관련 업무는 모두 은행 등의 금융업종이 맡고 있어 위안화 절상에 관한 이슈가 있으면 금융업종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위안화가 절상되면 국내 자산가격도 올라가 지금 당장 영향을 받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업종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파증권은 “외화 부채가 많은 항공업종도 위완화 절상으로 이자 부담을 덜 수 있고, 항공유 수입가격 또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지업종의 경우 목재펄프가 생산원가의 65~75%를 차지하고 있는데, 목재펄프의 50% 가까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의 심리적 효과가 실질적인 기업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 보고 있다. 절상폭이 크지 않고 속도 또한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폭이 가장 컸던 2007~2008년 연간 8% 가까이 늘어났지만 올해 예상치는 3~4%정도밖에 되지 않아 실적 자체에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 장기적으로는 구매력과 기업 수익이 늘어날 수 있으나 3분기 당장 중국과 한국 기업 실적으로 연결되긴 어려울 것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국 기업의 실적은 상승 추세에 있겠지만 그 폭은 둔화될 것”이라며 “위안화가 절상된다고 단기간에 기업들 실적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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