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국민은행장 "현 노조집행부와 희망퇴직 방안 합의할 것"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인력 효율성 개선과 직원 승진을 통한 조직 활성화 차원에서 현 노조집행부와 희망퇴직 합의안을 마련할 것이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희망퇴직 실시 방안에 대해 "퇴직 권고 절차 없이 자발적인 퇴직이며 조건 등은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이 연내 희망퇴직을 통해 2000여명을 구조조정하고 카드사 분사를 통해 1000여명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업무분리제도(SOD) 완화를 통해 전국 1160여 개 지점에서 각각 1명씩 여유인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부 인력을 포함해 명퇴 신청자가 2005년 수준인 21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 행장은 "KB카드 분사는 카드사설립기획단을 중심으로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KB카드로 재배치될 직원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계열사로 이동하는 것이어서 직장을 완전히 떠나면서 위로금을 받는 희망퇴직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안은 이르면 내달 중 노사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 행장은 "노조가 선거 준비를 해야 하니 미리 합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 선거는 11월에 예정돼있다.

민 행장은 "신규 채용을 연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인사관리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연내 채용을 하겠지만, 채용 규모는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희망퇴직과 감안해서 같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과 관련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2분기에 충당금을 선제로 많이 쌓으면서 결손이 났지만 3분기는 일정 정도 수익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민 행장은 "작년에 국민주택기금 중단과 집단대출 축소, 펀드 손실 등으로 고객들이 일부 이탈했지만,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영업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KB와이즈플랜 적금앤드펀드 등 신상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육군의 자금관리시스템 구축도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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